아무리 장바구니를 소재로 한 블로그지만막상 사진 먼저 업로드 해보니 이건 뭐 먹은 얘기, 커피 얘기, 장본 얘기, 안찍은 사진 얘기, 입으로 들어가는 얘기만 쓰는 것 같아 멋쩍다. 살아있는 꼬막 한 팩 사다 꼬막 비빔밥 비벼 놓으니, 강릉 엄지네 포차 따라하려면 청양고추가 꼭 필요했는데 350일 쟁여두고 먹는 녀석이 하필 똑 떨어져 밍숭맹숭하게 먹었어도꼬막은 역시 꼬막이라 아예 양푼에 2인분 넣고 처음부터 주걱으로 비벼 챔기름 또르르 마법 부려 먹으니 5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더라.코코 갔다 만만한 깨핫도그롤 한 봉 업어와햄 넣고 이케아 머스터드 넣고 한 끼씩 때우니 초스피드 끼니가 되네. 이케아 핫도그의 비결은 이 머스터드가 확실하다. 15개쯤 들어있는데 5천원이 못 됐던 것 같다. 이 정도면 만만하게 쟁여둘 만 한 듯.기왕 맛있게 먹으려 찜기에 살짝 돌려 촉촉한 상태에서 샌드 만들어서일지도. 요즘 모닝루틴에 대해 탐닉하고 있는데마지막줄, 세상이 깨어나기 전에 나 홀로 그 공간을 차지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려 새벽에 일어나자 바로 나간다니… 그 기분 너무 잘 알고 나 역시도 같은 기분 반쯤은 누리고 있는 게 요즘 4~6시에 기상해, 남들도 깨어나고 출퇴근 차량도 늘어나길 기다리며 창 밖으로 내려다볼 때의 기분이 이런 거다. 내심 인적 없을 때 런닝팬츠 입고 냅다 한 바퀴 돌고 들어오고 싶지만혹여나 무서운 세상, 머리 긴 여성이 핫팬츠 차림으로 동네 뛰어다니는 거 노리고 있던 승냥이라도 있을까봐 나가지 못하는 겁보가 나다.하루키가 달리기에 깊이 매료되어 있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달리기가 명상이라는 이 저자의 말이 그 원인이 되지 않나 싶다.나는 달리기 할 때는 힘들다, 힘들다, 빨리 10km 도달해서 끝나야 하는데, 이런 기분이었지만걷기를 할 때만은 저자와 같은 기분을 누린다. 20대엔 석촌호수를 하루 2바퀴씩, 그러다 4바퀴씩, 도는 걸 즐겨했고 (한 바퀴에 2.5km)지금은 대안으로 율동공원을 2바퀴씩, 많으면 3바퀴씩 도는 걸 즐긴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 집중한다기 보다 다 걷고 나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솟거니와 의욕이 솟는 기분 나만 느끼는 거 아니겠지?명사들의 아침을 다룬 책이지만 빈틈없는 그들은 90% 이상 알람이 울리기 전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고 하며심지어 이 분은 일주일 날씨를 체크해 일주일 옷을 미리 준비해둔댄다. 명사가 되긴 글렀군.다음날 아침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면 전날밤 잠들기 전에, 내일 뭘 쓸지 미리 기록해둔다는 팁.머리로는 받아들였는데 내 손은 아직 받아들이질 않았나 보다… 끙.나이 먹고 보니 꿈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됐다. 내가 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 이상의 더 강력한 행동을 꿈에서 하거나 더 쎈 상황들이 벌어지는 바람에 아, 내가 이 상황을 내 짐작보다 훨씬 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건 내 뇌가 더 고민하고 있는 건데 그냥 지나치려 했네? 싶은 상황들을 겪기도 하게 됐다. 학부 때 받아들인 프로이드 꿈의 해석은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런 건가 하고 외운 것에 불과한 것인가. 파인애플 한 줄 끼어 먹으면 상콤하고 촉촉해 극락의 맛이 온다. 이걸 팔아, 말아?피자king 포기하고 이거나 차려야겠다.행복론이 코로나 직전쯤 이슈가 되기도 하고 논의가 됐었는데 이 책 저작권 보니 15년 전. 실화임? @.@양배추값 반으로 떨어졌다고 좋다고 채칼 쓰다가 손을 크게 베고as 찾으러 오라는 백화점 문자 받고 이때구나 좋다고 판교 현백 출동. 이 집 똠얌 쌀국수 진짜 초강추인데, 향신료나 부재료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신경 써서 넣어주고 완전 꿀인데알려주기 싫은 마음은, 코너에 붙은 바에서 먹어야 해서 바 자리 꽉 찰까, 나 못 먹게 될까봐 인정 베풀지 못하는 몰인정이라니.다른 데의 성의없는 똠얌과 국물의 차이가 크다.식후땡은 방앗간인 인텔리젠시아. 이번에도 디카페인 한 팩 사고 얻어 마시는 아메리카노.매장에 사람이 꽉 차 있어서인지 쿠폰으로도 주겠다는데 그냥 마시고 가겠다고 했다.오늘은 슈가 글라이더 에스프레소. 지난번 마신 아날로그 에스프레소보다 산미가 살아있다니 바꿔봤다.정말 이건 레몬수준이랄까. ㅇ,ㅁ ㅎㅎㅎ들르기 전 이즈니 베이커리 애플턴오버 샀는데 꺼내질 못하는 이 등신아.커피만 마시려니 시고 쓰다고 말을 못하고달달하고 바삭한 애플턴오버 한 입만 곁들여 먹고픈데회 한 사라 포장해두고 사케만 내리죽죽 들이켜는 팔푼이의 소심함이 내 것이라.아무리 유리문 달린 독립매장 아니고 백화점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 같은 테이블이어도 외부음식물로 취급돼 한 소리 들을까. 그럴바엔 그냥 속 쓰리고 말겠다는 요상한 뚝심같은 게 탑재된 팔푼이도 내 것이라. 약배전의 검지 않은 붉은 커피 자알 마셨습니다. 꺼억. 교보도 지점마다 베스트 순위가 달라 확인차 들렀다 가기.무려 5위에 올린 스페셜티 커피에 관련한 책. 판교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관심이 짐작보다 높았나보군. 송파에는 올려져 있지 않던 책인데. 스르륵 넘겨보다 파나마 게이샤에서 손이 멈춘다. 박이추 커피에서 박이추 사장님이 손수 눈 앞에서 내려주신 파나마 게이샤를 마셨던 순간, 그때가 내가 스페셜티 커피에 빠졌던 첫 순간이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1000배가 올랐다고? 아…. 집값 오른 건 인플레도 아니구나. 그나저나 박이추 사장님이 드립 내리실 때, 정말 투박하게 툭툭 내리시던데 맛은 정말.. 그때까지 마셔보지 못했던 복합미를 느꼈더랜다. 물론 1층에서 종이컵에 받아 테이크아웃해 마시는 아메리카노에선 느끼지 못할 맛인데, 박이추에 간 손님들은 그걸 받아마시고 맛을 평가해버리니 별점이 훌륭할 리 없다. 박이추 사장님 오시는 시간에 맞춰 드립 하시는 2층에 올라 바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도자기 커피잔에 따라 옮겨지는 커피의 향이 완전히 날아가버리기 전에 잔을 받으면 정말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박이추커피맛있게마시는법팔푼이의 애플턴오버는 집에서나 가능한 것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말어, 하다 애기주먹만한 거 하나 먹자고 설거지 대잔치 벌이긴 싫어 고대로.며칠이 지났어도 손은 제대로 아물지 않았고, 분명히 베자마자 탈지면도 아니고 멸균거즈 뜯어 파우더 마데카솔 덤뿍 덮어 혹여 벌어질까 반창고로 꽁꽁 싸매놨는데도부위가 부위인지라 아직도 이럴 뿐이라니, 이 손가락 쓰지 않고 다른 손가락만 쓴대도 신경이 어느 선까지는 닿아 있어 꼼짝없는 기브스 느낌을 줄 수는 없었나 보다. 가업인 떡집일을 소싯적에 했던 메이트에 따르면 손가락 다친 건 오래간다 한다. 꾸준히 물 안들어가게 싸매는 수 밖에. 와야마 야마 작가의 가라오케 가자가 무려 6위라니. 아무 내용 없어 아무리 야마 두 개 작가여도 이건 용서 못해, 수준의 서평을 달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그러고보면 우리나라 베스트셀러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미개하다. 광고발, 홍보발, 이미지발, 온갖 허상들이 아직도 그 실체라니.이건 내가 국가대표 할란다. 물 1도 안 생기는 오징어볶음이라니. 신이시여. 제 손에서 나온 작품이 맞습니까.야들야들한 생오징어 4마리 이마트서 9천원대에 사다가살짝 데쳐두고야채들 기름 넣고 볶아 반쯤 익으면 양념투하. 간장이 다소 졸아들 때까지 그냥 뒀다가 나중에 버물버물 해주고, 마지막에 데쳐둔 오징어와 설탕 투하. 깨 챔기름 마무리.애호박이 아닌 주먹같이 생긴 호박을 다른 야채보다 많이 넣었더니 그 단맛이 좋으다.깨핫도그롤 이거 15개들이 나 혼자 다 먹어야 하는 거 실화냐?감자샐러드 버무려 놨던 거에 양배추 덮어 한 줄 해치우기.한창 물 오른 메론과 함께 하니 천국행으로 바뀌네.긴 머리 때문에 이 기분이니 기분전환 하려면 잘라야겠다병에 걸려 단발 단행했더니 지옥행. 일주일만에 이대로 두는 건 너무 평범해, 뿌염 대신 할만한 전체염색 색깔 찾다 발견한 색.더 늙기전에 할까 하다,지금 머리를 뿌염 안하고 흰머리 그대로 두면 대충 이 정도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결국 평범한 뿌염행.언젠간 하고야 말고얌.오징어볶음에 아주 신들렸다. 이날도 또 오징어볶음. 더 매콤하게 해 충무김밥 먹듯 김밥에 얹어 먹기로.아주 이러다 오징어달인 되시겠어.피자킹 대신 파인애플핫도그 대신 오징어킹?대충 오이냉국에 두부 정도 밑반찬 제공하고 오징어국도 팔고 오징어 튀김도 추어탕정식처럼 정식으로 팔면?오징어 싯가 변동성이 너무 커 이건 집안부채만 늘리는 지름길일 뿐이라는 현타가 5초만에.오징어킹은 집에서나 하는 걸로. 요래요래 맛깔스러운 거 보라. o.ㅁ ㅎㅎㅎ미용실 건물에 시나본이 있어 진짜 20년만에 집어듬.그건 좀 뻥이고 최소 16년.이게 왜 2000년대 초반에는 그리 맛있었냐.어우, 이젠 맛있는 게 너무 많아져 시나본은 입맛에 쩍 달라붙지를 않네. 올챙이적 까맣게 잊은 내 개구리 혀가 놀라웁다. 금요일부터 휴가라 어디라도 갈까 싶어 메이트를 내 차 보험에 포함시키려다 알게 된 사실. 작년만 해도 내 보험에 기명1인 추가하면 하루당 500원 꼴, 한달에 15,000원, 1년에 18만원 돈이 되다 보니 픽스해두지 않고 필요할 때 간혹 추가했다 다시 복귀했다 했는데,이번에 다시 가입을 하다 보니소유자 부부한정 항목이 있더라. 세상에 11개월에 13,800원. 한달에 1,500원이 안된다는 뜻. 거의 1/10로 줄어버렸다.가족이 된 후 처음으로 누리는 특혜가 이게 아닌가 싶을 정도. 내가 부부라니. 부부라 매일 저녁식사 같이 하고 설거지는 니가 하고 밤산책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좋으네.살구가 잔뜩 열린 나무를 보고 살구다 아니다 실랑이 끝에 푯말 확인해야 전쟁은 끝나도 그런 사소한 전쟁이 매일이어도산책하고 들어와 발 씻겨주는 것도 니가 하고 목마를까 탄산수 따라 마신 컵도 니가 씻고부부는 특혜가 맞네. 오늘부터 휴가라매. 난 오늘도 5시에 일어났는데. 넌 니 방에서 나오질 않는구나?부부는 특혜구나. 남친여친이었으면 벌써 화내고 삐쳐서 왜 계획없냐고 언제 어디로 출발할 거냐고 또 전쟁인데.내겐 침착맨도 있고 최욱장판이 있으니네가 없는 시간에도 난 웃을 수가 있어. 이게 찐부부겠지.내가 말하고 내가 소오름. 부부라니. 지긋지긋한 깨핫도그롤.오늘은 에그마요로.평일 월차에는 런치가 개꿀인 단골식당 행. 돼지갈비 + 공기밥 + 된장찌개 + 냉면모든 것이 18,000원. 많이도 올랐다. 15,000원이었던 게 3천원 씩이나? 너무하네.. 싶다가도우렁이 잔뜩, 표고버섯 잔뜩 넣은 시골된장찌개,유자 넣은 오이절이, 오징어포 넣은 매운 오이초무침샐러리 넣은 오이장아찌, 곤약 넣은 메추리알조림, 땅콩가루 뿌린 크래미 마카로니 마요, 게다가 직접 담은 김치등등 단무지나 깍두기로 무성의한 식당들에 지친 미뢰를 회복시켜주는 밑반찬 때문에 이 집을 못 끊는다. #반찬맛집숯향 솔솔 돼지갈비, 신선한 양파절이, 오늘은 토마토가 빠졌지만 비냉까지. 이 집이여 영원하라, 치어스! #청계산맛집 #커피맛집 산책로에 굉음내며 나타나는 배달 오토바이 극혐. 자전거까지야 그럴 수도 있다지만 아무리 이 길이 탄천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도심보다 빠른 지름길이라 해도 산책하는 사람 중엔 아이도 있고 노인도 있는데 등 뒤서 연달아 오는 배달 오토바이 경험하면 신고라도 하고 싶어진다. 끙. 과태료 물어 일당들 날리실까 염려스러워 그것도 못하고 마는 나. 끙. 3일 휴가인 셈이니 그래도 한 끼는 내 손으로 해먹이는 성의는 보이고 싶어 뭇국. 한 번 끓이고 세 끼 먹일 수 있는 극강의 아이템 o.ㅁ ㅎㅎㅎ카푸치노에 아보카도 샌드로 토요일 아침은 혼밥하구요. 토요일에 메이트는 12시 다 돼서 일어났더라?? 이노옴~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인생 사는 거지. 눈치 슬금슬금 보는 듯 해 쇼핑몰에나 나가보자, 의도치 않게 깔맞춤해 데리고 다닌 토요일. 막상 사람들이 너무나 버글버글해 그 기세에 질려 후딱 할 것만 딱딱 하고 볼 것만 딱딱 보고 귀가.고속도로 타고 휴게소도 거쳐 갔으니 여행은 여행이로세.매뉴팩트 커피. 처음 본 곳에서 폴 고갱 커피를 팔고 있었다. 왜 하필 폴 고갱에 꽂혔을까? 아침에 2샷, 점심 때 2샷으로 이미 카페인 한도를 꽉채운 관계로다 오늘은 그냥 찜만 해두는 걸로. 로스팅 날짜를 공지해두고, 5일간만 팔고 있는 정책, 격하게 응원한다! 곧 다시 오리다. 나왔으니 마트 한 번 들러주는 거 국룰. 철 지대로 맞은 블루베리와 몽블랑 세트 구입. 500g에 1.2만원대, 3개에 1만원대. 블루베리 완전 강추템. 알맹이가 포도송이만한 거 처음 봄.동네 빵집도 몽블랑 쓸데없이 5천원씩 하는데 3개에 만원이니 가성비 괜춘한 아이템. 피스타치오 뿌린 초코를 뒤집어 쓴 녀석 잘라보니 안쪽에도 초코칩이 박혀 있어 초코홀릭 메이트는 대만족.#트레이더스추천빵빵은 빵이로되 밥은 밥이로다.간식 먹었으니 밥 먹어야지. bbq 반반 주문.닭 크고 기름 잘 빼주고 냉동 아닌 생닭이고, 기업윤리가 뭐시깽이 해도 맛은 비비큐가 넘사벽이다. 치킨 뜯으며 영화 보고 드라마 보는 거, 우리나라에선 이제 고도리 화투보다 더 민속놀이 된 거 아닌가? 민족놀이. 이번주 재미나게 본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 예전에 만든 거고 4부작인데 나름 성의있게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목이 망하게 한 영화인데,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아주 재밌게 봤다. 크리스찬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있는데보통 워룸 같은 크리스찬 대상으로 한 영화는 b급 c급 배우들이 나오기 마련인데이 영화는 특a급 배우들이 나와 크리스찬다움에 대해 질문하니 당연히 재밌다.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가?악은 선을 어떻게 파괴하는가?악이 아닌 신의 뜻일지언정 파괴되는 인간은 누구의 잘못인가? 제목 번역에 더 심혈을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기도하는 남자. 비기독교인이 보기엔 재미를 1도 찾을 수 없겠지만 진짜 기독교인, 사역자, 교역자, 평신도 사역자 등등의 관계자들이 보면 환장하게 재밌을 듯. 아주 아주 현실적이었다. 강대상 뒤의 십자가를 뜯어 던지고 교회 문을 닫을 결심을 하게 되는 목사의 고민은 현재적으로 한국교회 모든 사역자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그래비티 연출자가 만든 영화제 수상작 로마.하도 안 땡겨서 이제서야 보게 됐는데주인공의 연기가 아리쏭한 지점들이 있어서 안타까우나 뚝심있게 찍어준 촬영감독에 감사. 알고 보니 래버넌트 촬영자. 근데 이 재료로 더 잘 만들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연출자에 대한 애정 때문일 거다.초반을 볼 때만 해도 의외의 수확이다 싶었던 특송.물론 예배의 특송은 아니다.연출자가 그래도 안정적으로 잘 찍었다 싶었는데, 차기작도 반드시 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대본이 아쉽다. 많이.연출자가 아무리 잘 찍는다 해도 대본이 애초에 아니면 아닌 걸로. 인물구성을 새로 짰어야 한다. 장기판의 말들처럼 롤을 잘 해줘야 하는데, 그 롤을 가진 인물이 나오면 그 정도 반경 밖에 안 나오지, 주제에 있어 깊이 있는 장군이요 멍군이요가 나올 수가 없다는 한계를 미리 계산했어야 한다. 일요일, 휴가의 마지막말인데 날이 어두워 오전 9시에도 컴컴하니 일찌감치 나들이는 포기한다. 3일의 휴가는 이렇게 끝났구료. 이게 뭥미? 둥절하며 살아내는 게 인생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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